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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엽 유고집
지은이 : 홍성엽
가  격 :   28,000원
ISBN : 89-7193-177-9(03300)
초판발행일 : 2006년 11월 14일
52세의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난 홍성엽을 아까워하고,맑은 영혼을 간직한 홍성엽을 잊을 수 없는 많은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그동안의 그의 일기와 저서인『동학』을 엮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


홍성엽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2학년이던 1974년 4월 유신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1975년 215조치로 석방되었다. 석방 후에는 청년학생들의 민주화투쟁 결집체인 민청협에서 활동하였다.

1979년 11월, 전두환이 체육관에서 통일주체대의원 선거로 허수아비 대통령을 뽑으려 하자 재야 민주인사들은 이를 저지하려는 규탄대회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당시는 계엄령하였기 때문에 규탄대회를 결혼식으로 위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때 홍성엽은 스스로 ‘가짜 신랑‘을 맡아 도피하였다가 며칠 후 체포되었다. 홍성엽은 이 사건으로 보안사에서 엄청난 고문을 받고 구속되어 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1년 3월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 특사로 홍성엽은 대전교도소에서 1년 3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80년대 내내 민청련, 민통련 등의 민주화운동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1988년부터 동학에 심취하여 수련과 연구활동에 정진하던중 1997년 백혈병이 발병하였고, 이후 2005년 10월 5일 타계하기까지 힘겨운 투병생활을 벌였다.


순수하고 잰틀한 귀공자풍의 홍성엽은 많은 동료, 선후배, 그리고 여성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지만, 스스로는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민주주의와 결혼한 남자‘로서 52세의 생을 마쳤다.
 
         
『맑은 영혼 홍성엽』을 펴내며


이 책은 2005년 10월 5일 52세의 한창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홍성엽을 아까워하고, 그리하여 홍성엽을 잊지 않으려는, 홍성엽을 잊을 수 없는 많은 선후배들의 뜻이 모아져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중 고인이 스스로 소중하게 생각했던 ‘동학’ 부분은 이미 『경전으로 본 세계의 종교』라는 책에 실려 발표가 된 것이지만, 나머지 일기 부분은 고인이 살아 있었다면 당연히 공개되지 않았을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일기까지 포함하여 고인의 유고가 이렇게 책으로 엮여진 것은, 일기를 읽어본 몇몇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고인의 기품과 향기를 절절히 느낄 수 있었고, 그리하여 일기를 그대로 활자화하여 ‘맑은 영혼 홍성엽’을 기리자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고인의 삶은 1974년 연세대 시절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된 후 1979년 명동YWCA위장결혼식사건에서 ‘가짜 신랑역’을 스스로 맡는 등 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시기, 1990년 전후 천도교의 가르침과 수련에 입문하여 정진했던 시기, 1997년 발병하여 작고하기까지 7년여의 기나긴 백혈병 투병생활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인이 민주화운동에 열중했던 7, 80년대의 소중한 자료가 될 일기가 남아 있을 법도 한데, 그 부분이 거의 없음이 아쉽게 여겨집니다. 또한 죽음에 임박하여 고인이 남기고 싶은 말들이 담겨진 일기가 별로 없어 허전하기도 합니다. 짐작컨대 투병의 고통으로 숨쉬는 것도 어려운 지경에서 글 한 줄 쓸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고를 모두 포괄하여 보면, 고인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는 ‘人乃天’ 세 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인은 자신만의 진솔한 내면적 기록인 일기에, 줄곧 사람이 곧 하늘임을 잊지 말자고 여러 번 거듭하여 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수고하고, 뜻을 합치고, 정성을 모아주신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고인이 몸담아 활동했던 연세대 한국문제연구회, 민청학련운동계승사업회, 민청련동지회 동지들, 그리고 뜻있는 연세대 동문들의 도움에 힘입은 바 컸음을 밝히며,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6년 11월
홍성엽을 가슴에 묻은 사람들을 대표하여
친구 김시형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