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기 에 겐 트 대 학 교 객 원 교 수 의 문 화 체 험 기 행
여행에서 즐거움이란 변화와 새로움을 맛보는 것이 첫 번째이고, 우리와 다른 형제들이 역사적으로 이룩해 놓은 유산을 추적하여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감동을 받는 것이 두 번째 기쁨이다. 기쁨도 스크린에 비치는 풍경처럼 타자로 남는다면, 또는 나의 지적 호기심과 교감이 없다면 그 만큼 반감된다. 여행이란 단순히 틀에 박힌 자기 굴레에서의 탈출이 아니라 타자의 삶에 뛰어들어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는 타자의 문화를 만나는데 용기가 있어야 하고, 더 많은 지적, 육체적 발품이 필요하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여행을 통하여 인류의 정신사가 만나는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리라.
유럽의 베네룩스 3국은 작지만 잘 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큰 나라에 둘러싸여 조그맣게 붙어있는 듯한 나라들이다. 벨기에는 지리적으로 서부 유럽의 눈(目)이라고 하고, 또는 유럽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지리, 정치, 경제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유럽 전역으로 가는 각종 철도, 고속도로, 해상로가 거미줄처럼 엉켜져 있는 곳이다. 하늘을 쳐다보면 언제나 비행기 네 다섯대가 날아다니고 있을 정도로 항공노선도 잘 발달되어 있다.
건국의 역사가 짧은 벨기에... 그러나 로마시대 이래 외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도 오늘날 벨기에인의 긍지이자 자부심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프레미쉬 예술을 꽃피웠다. 또한 중세부터 해상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온 유럽의 소강국으로 자리하게 된다. 로마시대에 점령지 사령부가 설치된 적이 있었던 후로 끊임없이 주변 강대국에게 점령당하며 살아야만 했었으나, 시대상황이 변하여 오늘날에는 수도 브뤼셀에 나토와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어 정치적으로도 유럽의 중심지가 되었다.
저자는 과학자?교육자의 눈으로 유럽의 소강국 벨기에의 저력을 들여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