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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상
지은이 : 박영수
가  격 :   9,500원
ISBN : 978-89-7193-184-4 (03920)
초판발행일 : 2008년 3월 15일
역사를 푸는 열쇠, 세상을 비추는 거울 그리스 로마 신화 겉이야기 속이야기!

신화의 전승자는 신화를 진실되고 신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상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아서 꾸며낸 이야기라고 인정할 수 있어도, 신화의 세계는 일상적 경험 이전에 또는 일상적 합리성을 넘어서서 존재한다고 믿고 그 진실성과 신성성을 의심하지 않을 때 신화는 신화로서의 생명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인 월트 휘트만은, 신화는 어른들의 믿음을 반영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른들이 믿고 싶어하는, 믿는 것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세상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와 가치관이다.
사랑, 우정, 정의, 충성, 정복, 행복 등등 신화의 주제는 다양하지만, 모두를 분석해 보면 인간관계의 지침이다. 다시 말해 신화에는 ‘처신 또는 대인관계의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래도록 인류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신화의 주인공은 신이며, 그의 행위는 신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는 일체이다. 그러나 여기서 신은 보통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신성한 자라는 뜻이지, 인간과 구별되는 절대적 존재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화의 신은 인간처럼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고, 싸움질도 하고, 도둑질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구한 세월을 거쳐오면서 신화에는 인간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공감이 많이 녹아 들어갔다.
그런만큼 사람들은 신화를 더욱 믿었고, 또 신화를 통해 삶의 처신과 지혜를 깨우치려 한 것이다. 어느 민족, 어느 지역의 신화에도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상징과 교훈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화의 이러한 전승성에 착안하여 그리스 로마신화를 주목했다. 하늘의 신, 바다의 신처럼 자연현상의 신격화는 물론, 정의의 신, 지옥의 신처럼 인간만의 가치관이 어찌하여 신격화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결국 죽는다. 그러나 진리는 그렇지 않다. 수 천년 동안 전해져온 신화는 그런 진리를 가장 잘 전해주는 인류의 교과서이다. 이 책은 이 교과서의 재미있고도 유익한 해설판이다.
 
           
" 신화(神話)는 어른들이 믿는 것이며, 민화(民話)는 어른이 애들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이 말했듯 신화는 성인(成人)의 믿음을 반영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어른‘(혹은 성인)이란 부모 품을 벗어나 자기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어른이 믿는 건 뭘까? 그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걸 꼽을 수 있으나 대체로 세상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관이 주류를 이룬다. 사랑·우정·정의·충성·정복·행복 등등 실로 다양하다. 하지만 그런 신화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하나로 크게 묶을 수 있다. 바로 인간관계 지침이다. 다시 말해 신화에는 ‘처신 또는 대인관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오래도록 신화가 사랑받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신화는 지역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그건 환경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날씨를 비롯한 자연환경과 생존에 필요한 주변환경, 사회질서에 연결된 체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화에 반영된 까닭이다. 혹독한 기후에 시달리는 지역에서는 기후 관련 신화가 생겼고, 음식이 풍부한 곳에서는 음식 관련 신화가 나왔으며, 폭압정치가 행해지는 사회에서는 정치적 신화가 발생한 것이다.
신화는 교류를 통해 조금씩 다듬어졌고 보편성이 강해졌다. 이때 지역적 특수성보다는 사회적 공감이 더 많이 신화 속에 녹아들어갔다. 그런 만큼 사람들은 신화를 더욱 믿었고, 어떤 이는 신화를 통해 뭔가 지혜를 깨우치려 했다. 단순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상징과 교훈이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바로 그 점에 착안하여 신화를 주목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의 신을 중심으로 신화에 담긴 속뜻을 적극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하늘의 신> <바다의 신>처럼 자연현상의 신격화는 물론 <정의의 여신> <지옥의 신>처럼 인간만이 지닌 가치관이 어찌하여 신격화되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게 대인관계라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결국 죽는다. 그러나 진리는 그렇지 않다. 수천년 동안 전해져온 신화는 그런 진리를 가장 잘 전해주는 인류의 교과서에 다름 아닌 바,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유익한 신화 여행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