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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
지은이 : 송성표
가  격 :   18,000원
ISBN : 978-89-7193-213-1 (03910)
초판발행일 : 2013년 12월
- 나라 이름의 비밀을 찾아가는 역사 여행

세계 역사적으로 보면 지구상의 패권은 동에서 서로 계속 돌고 돌았다. 그 pax의 세계가 지금까지는 미국에 멈추어 미국이 세계 경찰국가 역할을 하여 왔지만, 앞으로는 분명 동아시아시대로 도래될 것으로 확신한다. 달이 차면 기울듯이 그 패권은 자의든 타의든 어쩌지 못하는 우주만물의 법칙이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미국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했지만 그 패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태평양 바다 밑에는 소리 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엄청난 격랑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거기에 걸맞는 철학과 자부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일본은 우리 땅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우리의 역사와 그들의 역사를 진작부터 조작하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를 폄훼하면서 뺏으려고 피나는 노력을 벌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진운을 맞이할 능력이 있는 지, 또 그 진운을 맞이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반문하고 싶다. 그간 우리 역사는 수백 번 침공만 당하는 지지리 못난 역사를 가졌고, 힘없는 민족이라 하였다. 과연 그러했을까? 왜 그렇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침공만 당하는 두들겨 맞는 우리 역사였을까? 하고 수없이 반문하여 보았다. 거기에는 힘없는 우리 역사가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역사에 있어서 침공하여 취해 본들 가질 것이 없다면 그리고 힘이 없었다면 비굴하게 조공을 받쳐가며 살았다면 오히려 그들로부터 보호를 받았지 침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반대로 생각해 보면 침공을 당했다는 것을 그들과 당당히 맞섰다는 것이며, 한반도에는 가져갈 것이 많았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그런 자랑스런 역사가 우리 역사의 최정점에 있는 삼국사기나 고려사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그리 됐을까? 바로 이 땅에 유교가 정착되면서 사대주의 사상이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면서 승자가 그리고 집필자의 선택에 의해 우리 역사를 중원의 역사 입맛에 맞게 이리 저리 조작했고, 일제 식민지통치를 받으면서 일제가 우리 역사를 그렇게 완전히 포장했던 것을, 우리가 식민지를 벗어나면서 그 잔재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결과물인 것이다.

우리 본래의 당당하고 웅장했던 창조적 DNA는 어떤 것인가? 그리고 삼국사기나 고려사에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은데 과연 그러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역사는 고대 동아시아를 분명 호령했던 눈부시도록 당당하고 활달한 아름다운 역사가 있었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부터 대한민국까지 국호에 얽힌 사건들을 알아가며, 2천년 동안 조작되고 숨겨진 이러한 진정한 우리 역사 DNA를 찾아 긴 여정을 떠나 본다. 하여 자주적이었던 우리의 자존과 정체성을 재조명하여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조작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명분을 확고히 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 다가오는 동아시아시대에 우리가 대고구려 이후 제2 팍스 코리아나 세계를 형성하는 데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책을 펴내며

무릇 역사란 조용한 아름다움이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미래에 대한 거울이다. 그런데 역사란 역사가와 그가 살던 시대가 공모하여 만들어 낸 ‘거대한 허구’라고 누군가 말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은 “역사는 모두 성패가 이미 결정된 후에 지은 까닭에 그 성패에 따라 곱게 꾸미기도 하고 아주 더럽게도 만들어서, 이를 보면 마치 맞는 것처럼 보인다” 라고 말했다. 역사는 분명 승자의 선택에 의한 것이다. 승자의 역사는 패자에 대하여 일말의 동정심이나 관대함도 없다.

우리 역사를 뒤돌아보면 한민족은 하늘을 경외하고, 땅을 신성시하여 장중하고 황홀한 문화를 일구었으며, 활달한 기상의 당당한 자주적 민족성을 뽐냈다. 그래서 약자에게 거만하지 않았고, 강자에게 비굴하지 않았다. 그랬던 우리 역사가 이 땅에 유교가 정착되면서 중원 역사의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휘둘렸다. 그리고 일제식민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어 자학사관에 빠지게 되었다.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을 음치라 한 것처럼, 역사를 잘 모르면 역사치라 할 수 있다. 세계인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대단히 영민하고 재주가 많은 우리 민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국호 뜻조차 모르는 역사치들이 너무 많다.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것은 사대주의와 자학사관에 휘둘려져 민족의 뿌리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이 말살된 어두운 그림자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모르는 우리는 세월이 흐를수록 세속화되고 있다. 상업적인 성공이 아니면 그 어떤 것에도 가치를 두지 않고, 모두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는 데만 관심을 보인다. 나라 전체가 거대한 시장통 같다. 성공하기 위하여 돈에 집착하면서도 지폐에 그려져 있는 세종대왕과 신사임당을 비롯한 인물들과 그 많은 문화유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지폐에 그려져 있는 숫자의 크고 작음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우리 역사를 잃어버리는 사이 중국은 우리의 뿌리였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기들 변방역사로 조작하는 ‘동북공정’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일본은 우리 땅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저질렀던 참혹한 역사를 모르쇠와 망언. 빈정거림으로 일관하여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과 일본은 자기 후세들을 위하여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영혼마저 훔쳐가면서 자긍심을 세우고자 피나는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이웃과의 평화를 위한 소통이나 공존은 어디에도 없다.

중국과 일본의 이러한 사태는 그들이 우리보다 힘이 강하기 때문이요, 우리가 그들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과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동북공정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 아들딸들이 중국의 변방으로 편입되어 정체성을 잃고 헤매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뿌리가 상처를 입으면 꽃피고 열매를 맺는데 힘들어 진다. 육체적 쾌락도 중요하지만, 쾌락을 좀 더 가치 있고 품위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자신감에서 나오며, 자신감은 정신적 문제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독도를 지키는 것도, 동북공정에 맞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와 뿌리를 정확히 알고 지키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에 의거 가려지고 조작된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재정립하여 읽혀 알아야 한다.

천년을 넘게 그러 하리라 믿어 왔었던 우리 역사를 새삼스럽게 재조명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학사관에 빠져 진정한 우리 역사를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후손들이 힘들어 진다. 과거를 잃어버리면 또다시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누군가가 앞장서야 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최초로 탐험했다.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라는 탐험가는 콜럼버스보다 7년 뒤늦게 이 지역을 재탐험하였다. 그런데 지도 제작자들이 신대륙을 포함한 세계지도를 새로 만들면서 이 대륙 이름을 ‘콜럼버스’가 아니라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America)’라 붙이는 실수를 했다. 후대 사람들이 이를 고치지 못하여 현재 미국 국호가‘아메리카’로 정착되었다. 이를 두고 뉴욕 타임즈는 ‘1천년 내 최대 실수(Millennium Mistake)’라고 했다. 이렇듯 국호는 한 국가 역사의 시작이자 정체성을 말해준다.

이 책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부터 대한민국까지 국호에 대하여 살펴본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쳤던 일본과 중국 땅에서 흥망성쇠 했던 국가들의 국호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여기에 이들 국가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국격과 정체성을 알아본다. 곧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중화사상 입장에서 정의했던 ‘황제국과 왕국’의 차이점과 국성(國姓)을 연관 지으면서 이와 관련된 제반 역사적 사실들을 접목시켜 부연 설명한다.

그 결과 고구려는 태왕국이자 동아시아의 맹주로서 팍스 코리아나(Pax Koreana) 세계를 형성했고, 백제는 대해상제국이었으며, 발해와 고려는 황제국이었다는 장중하고 당당한 우리 역사가 드러난다. 전라도는 훈요십조에서 말하는 배반의 땅이 아니라 유사 이래 지금까지 한반도를 굳건하게 지탱했던 충절의 땅이며, 우리나라 제1 성씨 김씨는 황금을 뜻하는 ‘금’씨였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역사가 승자와 사대주의. 식민사관에 휘둘려 왜곡되고 조작되어 꿈과 희망이 짓밟히고 민족의 혼이 얼마나 멍들었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이 독자들이 역사치에서 벗어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 조상들이 남겼던 하늘을 찌르는 눈부신 역사와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에게 전해주어 그들이 다가오는 동아시아 시대에 당당한 주역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동북공정 같은 불순한 수작과 일본의 망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원천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이 책이 완성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동의대학교 최연주 교수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