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다시 경제발전의 패달을 힘차게 밟고 있으나 뒷심이 딸린다. 반도체, 자동차, 전자, 조선 등 한국경제의 전통적 견인차들이 힘에 부쳐 한다. 지난 10년, 그리고 앞으로 4, 5년은 그런대로 끌고 왔고 앞으로 또 나아가겠지만, 10년 이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남북의 7천만 인구를 먹여살린 산업이, 업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왜일까? 첫째는 신자유주의에 근거한 WTO체제로 인해 무한경쟁에 한국경제가 급작스럽게 완전 노출된 데 있고, 둘째는 우리 경제 자체가 갖는 여러 사안이 중첩되어 비롯된 고질적인 비효율성 때문이고, 셋째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가는 중국경제의 영향이다. 결국 이세가지 가운데 첫째는 주어진 조건이고, 둘째는 우리의 내부문제로 개선해야 할 사항이고, 셋째 중국 문제가 우리로서는 대처, 적응, 활용되어야 할 활로이다.
중국은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거대한 빙산이다. 그리고 한국은 그 빙산의 끝자락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빙산에서 녹아내리는 엄청난 물을 잘 관리하여 수력발전도 하고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쓰면 마을이 번영하겠지만, 우물쭈물 바라만 보고 있다가는 그 물에 휩쓸려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곧 빙산의 녹아내리는 물은 기회이자 위기인 것이다.
21세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 풍부한 자원과 적극적인 개방정책, 집요한 상술 등이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전망을 밝게 한다. 결국 한국 경제는, 한 축은 첨단 테크노 산업으로 세계 시장을 지향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 중국 현지 투자, 중국산업에의 부품 공급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 경제와 함께 기야 하며 이것이, 동북아 중심론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 책 「중국 비즈니스 Q&A 100」은 중국에서, 또는 중국과 관련하여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의 예비지식,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 중국에서의 기업 설립, 운영, 내수시장 개척, 경영 및 세무회계, 노무관리에서 분쟁처리에 이르기까지 예상되는 문제점을 100여 가지로 정리하고, 이를 현실에서 일어난 사례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대처방법을 제시했다. 이밖에 프로젝트 제안서, 의향서, 사업타당성보고서, 계약서, 정관, 노동계약서 등 각종 양식을 소개하고 있으며, 중국의 외자관계 각종 법률, 시행세칙 조문들도 수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