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서울 황학정)
국어국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정진명 氏가 교육자로서 사회에 공헌하며 一方 수많은 시집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는 수긍이 간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국궁에 심취하여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활쏘기를 일상 생활화하고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무엇이든 그 방면에 손을 대면 철저한 연구와 그 결과를 가지고 저서를 발간하여 이를 후학들에게 또한 역사적 고증을 후세에 남기고 있으니 이는 실로 찬사를 받을 만한 일이라고 보겠다. 내가 알기로 氏는 국궁(國弓)에 관하여 그 역사적인 고찰과 기구의 제조법, 예부터 내려오는 풍습, 여러 가지 일화 등을 경향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발굴해내고 이를 추측으로 저술한 것이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저술한 것을 이번에 또 다시 펼쳐낸다고 하니 집궁(執弓) 선배인 나로서는 한 마디 축하의 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든 집대성(集大成)하였을 때 그 가치는 무한한 것으로 이번에 펴내는 氏의 책은 먼저 낸 한국의 궁술의 종합적인 개설이라면 이번에 쓴 책은 더 나아가서 심층적인 고찰이라고 보겠으니 사계(斯界)에 유관(有關)한 사람은 물론 우리나라 고유의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필독할 만한 것이 아닌가 사료되어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2009년 여름.
장영학(청주 우암정)
정선생과 활로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5년이 넘는다. 그 간 정선생이나 나나 뜻밖의 일들로 인하여 활터로부터 적잖이 멀어졌는데, 그런 와중에도 이런 좋은 책을 준비했으니, 정선생의 활사랑은 눈물겹다. 5천년 우리 활의 정수를 정리한 『조선의 궁술』이 1929년에 나왔고, 그 후 70년간의 변화까지 총정리한 정 선생의 『한국의 활쏘기』가 1999년에 나와 국궁 입문 필독서로 자리 잡았는데, 10년 만에 또 다시 『활쏘기의 나침반』 원고를 받고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이번 책의 핵심은 『조선의 궁술』로 돌아가자는 것이어서, 1970년대 이후 많이 변형된 우리 활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10년간 애쓴 정 선생의 노력이 잘 드러났다. 우리 활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돌아보아야 할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조선의 궁술』뿐이다. 그 기준으로 왜 돌아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이 책에 들어있다. 정선생은 본디 좋은 시집을 몇 권 낸 시인인데, 어쩌다 활에 입문한 뒤로는 남들이 평생을 해도 될까 말까 한 일들을 10년 사이에 해놓았다. 그러더니 요즘은 침뜸에 입문하여 『우리 침뜸 이야기』라는 안내서까지 냈다. 활을 통해 전통으로 깊어졌다면, 이제는 고통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술을 베풀어 희망을 주니, 생각하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넓고 깊은가 하고 감탄하게 된다. 출판시장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윤을 내기 어려운 책을 내준 김학민 사장님의 용기에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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