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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우리 활 이야기
지은이 : 정진명
가  격 :   18,000원
ISBN : 978-89-7193-211-7 (03690)
초판발행일 : 2판 2013년 4월 20일
1929년 일제하에서 <조선의 궁술>이 출간 된 후, 6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대한궁도협회에서 편찬한 <한국의 궁도>가 나왔지만, 이는 <조선의 궁술>의 국한문 혼용을 한글로 바꾼 것일 따름이었다. 1996년 7월에 이르러서야 <조선의 궁술> 발간 이후 67년 만에 우리나라의 국궁에 관해 정리한 책이 발간되었다. <우리 활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다.

활은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로 삼국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2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금도 변함없이 그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능 또한 세계의 다른 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고구려 고분벽화들에 나타나는 사냥 장면이나 조선 후기의 풍속화, 그리고 현재 활 애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활의 실체를 비교하여 보아도 그 원형이 일치하고 있음이 증명된다. 현대에 이르러 군대의 무장력으로서의 활이 퇴조함은 어쩔 수 없지만, 심신 수련의 기예로서 활쏘기는 중요한 효능이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또한 활쏘기는 전통무예이면서 전통문화이기도 하다.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고유문화에 대한 폄하 및 쇠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고유의 문물, 전통 문화예술의 보존 ∙ 유지 ∙ 보급이 절실한바 국궁도 당연히 크게 관심 가져야 할 분야이다.

이 책은 1996년에 나온 <우리 활 이야기>의 전면 개정판이다. 이 책은 우리 고유문화이자 전통무예로서 우리 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개설서이다. 1, 2부에는 우리 활의 역사, 활과 화살의 구조,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의 활쏘기 기술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어느 역사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명궁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진명 선생은 이 책 외에 <한국의 활쏘기>, <이야기 활 풍속사>, <활쏘기의 나침반> 등을 저술한 우리 활 연구의 독보자이다.
 
           
개정판을 내며

1996년에 초판을 냈는데, 17년만에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국궁 인구는 1만 명이 채 안 되는 현실이기에 활쏘기 책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다행이 이 책은 재판까지 다 팔렸다. 활터보다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대중들께서 구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이 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원래 이 책은 우리 활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통 활쏘기를 소개하려는 교양서로 썼다. 앞으로도 이런 목적은 유효하다고 판단하여 책 전체의 체제는 그대로 두고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만 조금 손질하는 선에서 개정을 했다.
가장 많이 고친 부분은 사법이다. 처음 이 책을 낼 때는 집궁 2년차의 애송이였다. 사법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쓴 사법론은 얼굴이 늘 화끈거리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고칠 기회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롭다. 처음 활쏘기 책을 내려고 했을 때는 자료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불과 10여년 사이에 좋은 책들이 꽤 많이 나왔다. 뜻한 바는 아니지만, 『조선의 궁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활쏘기 책이라는 영예와 더불어, 활 책 출판의 물꼬를 트는 첫걸음을 찍게 되었다.
특히 그 사이에 국궁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이 그것이다. 1997년 이건호 접장이 처음으로 활쏘기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금은 국궁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렇게 책과 인터넷 정보가 많아지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불필요한 정보나 그릇된 정보는 오히려 올바른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들이 도대체 어떤 것을 보아야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게 된다. 그럴수록 좋은 안내서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을 개정하여 내기로 결심한 데는 이런 고민도 있다.
초판 낼 때는 김학민 사장님이 많은 조언과 배려를 해주었는데, 개정판을 내는 지금은 양기원 사장님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 책이 나오도록 애써주신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2013년 청주 용박골 사말 정진명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