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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침뜸의 원리와 응용
지은이 : 정 진 명
가  격 :   30,000원
ISBN : 89-7193-201-8 (03510)
초판발행일 : 2011년 2월
< 사람, 그리고 해와 달 유기적 결합체 우리 침뜸 대탐구 >

어느 분야든 공부가 깊어지려면, 그 분야에 서린 원리와 이론에 통달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한 집이 오래 가듯이 침뜸도 그 바탕을 이루는 이론을 착실히 공부하는 것이 실력과 응용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침뜸 책은 수없이 많지만, 친절하게 원리를 설명한 책은 거의 없다. 모두 전문인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어서, 이 분야에 새로 입문하려는 사람에게는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저자가 자신의 <우리 침뜸 이야기> 입문 편을 읽은 사람이 좀 더 공부를 깊이 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책을 기획했는데, 그것이 <우리 침뜸의 원리와 응용>이다. 이 책은 원래 원리와 응용의 독립적인 한 권씩으로 구상 되었는데, 이론의 줄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합본으로 묶었다.

원리 편에서는 침뜸이론의 바탕이 되는 주역, 음양, 5행, 6기론을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쉬운 말로 자세히 설명했다. 여기에 나오는 이론은 침뜸만이 아니라 동양철학의 기본을 이루는 개념들이다. 그리고 그냥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고 개념을 익혀서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능력까지 이루어져야만 활용할 수 있다.
생활 속의 이런 능력은 깨달음과도 일정하게 연관되는데, 여기서 다룬 동양철학은 개념의 암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성찰을 심화시켜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침뜸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 예컨대 사주명리학, 풍수학, 천문학, 관상학 같은 곳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상은 같은 개념이 다른 분야에 적용되면서 분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 편을 공부하면 침뜸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응용 편에서는 입문 편의 간단한 설명만으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내용을 상세하고 깊게 설명해 놓았다. 침뜸에서 이용되는 갖가지 이론의 원리를 자세히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처음 환자를 대할 때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가 하는 적용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서, 침뜸에 입문한 사람도 이 책으로 공부하면 ‘척 보면 안다‘는 명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침뜸은 지금까지 구전심수로 전해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침뜸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드넓은 광장으로 나왔다. 이 책은 입문 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좀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침뜸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은이의 재치 있는 입담과 막힘없는 글 솜씨는 이미 입문 편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누구나 접하기 쉬운 설명으로 이 분야의 입문서로 자리 잡았다. 그 글 솜씨가 다시 한 번 이번 <원리와 응용> 편에서 발휘되었다.
 
           
지식도 경험도 부족한 내가 침뜸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관심 있는 사람들 누구나 배워서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입문 편에 해당하는 『우리 침뜸 이야기』는 그런 생각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그러나 입문 편이란 너무나 간략해서 침뜸 전체를 깊이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그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원리>편에서는 침뜸의 바탕이 되는 동양철학 전반을 설명했고, <응용>편에서는 침뜸의 이론을 전문가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설명했다. 물론 될수록 쉽게 풀어 써서 한글을 아는 사람이면 침뜸에 문외한이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하려 애썼다.

막상 글을 써놓고 보니 내 지식은 없고 모두 남의 지식이다. 그래도 위안으로 여기는 것은, 내 나름대로 소화를 했다는 것이다. 소화 과정에 녹아든 내 생각이 침뜸을 처음 접하려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소화제 노릇을 한다면 그것이 내 몫이라는 생각으로 부끄러운 개똥철학을 내놓는다.

침놓는 행위는 아주 작은 것이지만, 우주 전체를 담은 큰 이론에 맥을 대고 있다. 가장 큰 이론은 진리의 문제이다. 이 책에는 인용하지 않았지만, 사실 이 글을 쓸 때 마음의 한복판에 놓여있던 책은 다석 유영모의 말씀을 정리한 박영호의 책들이다. 박영호가 쓴 책이니 박영호의 사상이겠지만 그 사상의 중심에 유영모의 말과 글이 있으니 유영모의 사상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허긴 박영호니 유영모니 하는 이름들은 껍데기일 뿐이고, 알맹이는 진리라고 이름 하던 그것일 것이다. 궁금했던 세상이치에 관해서는 주역으로 정리됐지만, 진리에 관해서는 다석 유영모의 사상에 큰 빚을 졌다. 그 동안 어지럽던 마음이 깨끗이 교통정리 됐으니, 고마운 일이다.

누가 피라고 해서 꽃이 피는 게 아니듯, 진리는 누가 있으라고 해서 있는 것이 아니니, 누구의 입으로 나오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또 안 나온들 무슨 상관이랴! 내 안팎이 사라지는 곳에 이르면 모든 말도 더불어 흐너지는 것을! 작은 침이 거기에 가닿는 오솔길이 되기를 바란다. 꽃이 부처고 잎사귀가 여래라.

2009년 7월 여름, 용박골에서 둔곡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