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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해동검도
지은이 : 김정호
가  격 :   35,000원
ISBN : 978-89-7193-192-9 (03690)
초판발행일 : 2009년 5월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이후 2백여 년이 지나기까지 크게 전쟁을 겪지 않은 조선은 15세기 말 일본의 침략으로 7년간 국가의 기본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큰 전란을 겪었다. 그리고는 다시 숨 돌릴 사이도 없이 만주의 신흥대국 청나라의 침입으로 국왕이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치욕적인 수모를 당했다.

그것은 당시 국제정세에 어두운 우물 안 개구리 격인 역대 국왕을 비롯한 봉건왕조 정치인들의 무능과 부패, 당파싸움 탓이 제1의 원인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성리학 위주의 유교적 풍토 하에서 문(文)을 우대하고 무(武)를 천시한 조선조의 풍조와 기류로 인해 결국 최소한의 국가 방위에 필요한 군사력과 무기 체계조차 갖추지 못해 자초한 것이다.

조선조는 두 차례 외세의 침입으로 엄청난 곤경을 치르고 나서야 정조 때 군비의 확충, 군사훈련의 체계화를 꾀했다. 이때 조선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무예와, 임진왜란, 병자호란 시기 일본, 청나라 군사들이 구사하였던 무예 등 24가지 무예 수련법을 동작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한 것이 실학자 이덕무 · 박제가가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이다.

해동검도는 『무예도보통지』에 소개된 24가지 무예 중 고구려로부터 우리 민족에 전해 내려온 쌍수도, 예도, 본국검, 쌍검에서 그 이치를 찾아 쌍수검법, 심상검법, 예도검법, 본국검법으로 발전시킨 그야말로 민족의 얼이 담긴 호국무예이다. 해동검도는 일찍이 관악산에서 검술을 익힌 현 세계해동검도연맹 김정호 총재가 그 체계를 세웠다.

이 책은 30여 년간 해동검도계를 이끌어 왔던 김정호 총재의 수련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해동검도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하고, 초보자를 위한 기초과정과 기본동작, 그리고 수련자를 위한 쌍수검, 심상검, 예도, 본국검의 실기동작을 2천여 장의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해동검도 수련자들에게 필수 서적임은 물론, 우리 무예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정본 해동검도를 펴내며



1961년 8월, 까까머리 소년인 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관악산 천인암에 도착하였습니다. 천인암은 조그마한 암자로 관악산 중심부에 위치하여 태양이 일찍 뜨고 일찍 졌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고구려의 사무랑을 이어오신 장백산 스승님을 만났으며, 스승님으로부터 검(劍) 수련법을 전수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학생이었던 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면 꼭 관악산 천인암으로 달려와 암자에 기거하며 스승님으로부터 검을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1972년 장백산 스승님은 고별을 뜻하시며 “너의 검을 넓은 세상에 알려 악으로부터 선을 지키는 사무랑이 되어라” 당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받들어 1982년 경기도 안양에 처음으로 해동검도 도장을 개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전통무예를 표방하는 무도들이 많이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전통의 맥이 끊겨야만 하는 안타까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동검도는 뜻있는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장의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삶의 질과 자아의식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선조의 숨결을 느끼는 역사의식 속에서 최강 고구려 검을 재현한다는 자부심 속에 해동검의 여명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89년 MBC 문화방송에서 개최한 해동검도와 대한검도(kendo)의 대결에서 대한검도측의 기권은 해동검도의 위상과 우월성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해동검도는 도장 및 학교, 직장 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보급되었습니다. 해동검도 수련생들은 전국의 많은 시,도 축제 등의 행사에 참여하여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명실공히 국민생활체육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곧 해동검도는 국민 모두의 무도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원류단체인 대한해동검도협회를 이탈, 분파를 일으키는 안타까운 일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해동검도(Only One Haidong Gumdo)’ 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행보는 전 세계 50여 개국 2,500여 해동검도 도장에서 약 150만 명의 회원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시아협회, 유럽협회, 팬암협회, 오세아니아협회, 아프리카협회, 중동협회가 창설되어 팬암대회, 유럽대회, 세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해동검도는 고구려의 설봉선인이 백두산 삼지연에 학문과 무예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장을 설립하여 청,장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忠),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孝),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禮), 바르게 행동하는 마음(義)를 사문의 이념으로 삼아 무도를 가르친 것을 그 효시로 보고 있다. 그중 공을 세운 무사들을 사무랑이라 칭송하고 존경하였으며, 이들 사무랑은 악으로부터 선을 보호하기 위하여 앞장서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스포츠백과> 해동검도 개요, 2008)


위 설명처럼 최강 고구려의 무도인 해동검도의 화려한 부활의 역사는 천년의 시공을 넘어 전 세계, 전 인류를 향하여 찬란한 검광(劍光)을 발산하는 광명검의 역사입니다. 해동검도는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 평화의 검으로 인류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며,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 해동검도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전 세계 해동검도 회원들과 지도자들께 오늘의 이 영광을 바칩니다.


2009년 5월 4일


사단법인 세계해동검도연맹

총 재 김 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