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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판> 한국의 활쏘기
지은이 : 정진명
가  격 :   35,000원
ISBN : 978-89-7193-212-4(03690)
초판발행일 : 2판 2013년 11월 20일
-세계 최강 한국궁술의 뿌리

전통무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궁이다.
국궁은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로 삼국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이 그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성능 또한 세계의 다른 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초판이 나온지 14년만에 개정판을 냄으로써 오류를 수정하고, 내용등을 보완하여 완벽한 국궁개설서로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세계 여러 활의 갈래 속에서 우리 활을 자리매김하면서 구결이나 비법처럼 내려온 전통 활쏘기의 원리를 분석하고, 활과 화실의 제작과정, 활터의 풍속과 예법, 우리 활이 지닌 내밀한 사상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겨레의 슬기가 잘 녹아 있고, 기능 또한 세계 최강인 우리 활의 비밀을 밝힌다.
 
           
개정판을 내며

초판이 나온 1999년 이후 두 번을 더 찍어서 3쇄까지 나온 것은, 동호인 수 1만 명이 채 안 되는 국궁계의 현실을 생각하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결국 이 책의 많은 독자는 활쏘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는 뜻이다. 삼가 소름 끼치도록 고마운 일이다.
처음 이 책을 낼 때만 해도 자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에도 없는 자료를 찾아야 했고, 짬만 나면 원로 궁사들을 만나러 전국을 떠돌아야 했다. 손이 아닌 발로 쓰다시피 해서 겨우 전통 활쏘기의 얼개를 엮었다. 하지만 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쓴 내용들이 적잖이 허점을 드러내어 언젠가는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는데, 이제 14년만에 개정판을 냄으로써 한 시름 덜게 되었으니 천만 다행이다.
이 책이 개정판이라고는 하지만, 그전에 참고했을 분들을 생각해서 크게 고치지는 않았다.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없애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 더 채우고,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바로잡는 선에서 그쳤다. 특히 가장 많이 손을 댄 사법 부분도 체계만 조금 바꾸었을 뿐 내용은 거의 그대로 두었다.

처음 이 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성낙인 선생이었다. 그 분의 정확한 고증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활을 찾아 헤매는 내게 등대와도 같던 그 분이 2011년 겨울에 입산하셨다. 하늘이 무너진 듯 가슴 한 쪽이 허전하던 차에 유족한테서 고인의 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대부분 성문영 조선궁술연구회장의 유품이었는데, 근대 국궁사의 중요한 매듭이 된 엄청난 자료들을 대뜸 받고 보니, 이 책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 같던 활 관련 글쓰기가 출발선으로 되돌아왔다는 암담함이 반가움에 앞선다.
성낙인 선생이 아니었다면 애초부터 이 책이 나올 수 없었던 것처럼, 성문영 사두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전통 활쏘기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 동안 이 책을 통해 보여준 독자들의 사랑과 영예는 마땅히 성씨 가문에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학정 성문영 사두와 성낙인 선생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친다.

학민사에는 너무나 많은 빚을 졌다. 이 책을 직접 만들고 꾸민 김학민과 양기원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2013년 여름, 청주 용박골에서 사말 정진명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