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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일기桂林日記
지은이 : 조영임曺永任
가  격 :   14,200원
ISBN : 9788971932292 03810
초판발행일 : 2015년 9월
인문학자의 냉철한 통찰력으로 본 계림의 역사와 문화,
여성의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삶과 생각,
계림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일기 형식의 계림학 강의!.

이 책은 저자가 중국 계림에서 생활하면서 1년간 쓴 일기를 모아 엮은 것이다. 일기가 개인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기는 하지만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일원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다채로운 삶과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교포박’이 되기 싫어 중국대학을 선택한 학자의 고뇌, 싱글 맘의 고충, 타국살이의 외로움 등의 어떠한 과장이나 왜곡 없이 사실적으로 드러낸 고백록이며 동시에 중국 계림에 관한 다양한 정보의 기록이다. 계림의 365일 날씨는 어떠한지, 계림 사람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계림의 볼만한 관광지는 어디인지 등등.

‘계림산수갑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는 계림에서, 저자는 중국 광서사범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인 동시에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초급 학습자이기도 하고, 중국의 명문 중학교에 입학한 조기유학생의 엄마이기도 하다.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는 중국어 입문자들이나 유학생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기가 그렇듯이 저자는 별다른 기교를 부리려 애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 생활에서 보고 들은 사실과 느낌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마치 그림으로 치면 담백한 수채화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이 책을 보니 나도 작가가 될 수 있겠는걸!’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365일 지속적으로 일기 쓰기를 시도한다면 글쓰기가 주는 매력에 빠질 것이다.
 
           
이 책은 <계림일기>라는 책 이름이 말해 주듯 중국 계림에서 생활하면서 1년간 쓴 일기를 모아 엮은 것입니다. 일기의 사전적 정의는,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매우 사적인 기록입니다. 이렇듯 매우 사적인 기록을 ‘왜 굳이 책으로 펴내야 했나’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록은 그것이 어떠한 성향을 지녔든 간에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족과 나라의 기록이 중요한 것만큼 개인의 기록도 소중합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삶의 발자취이자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일기만큼 적절한 표현방식이 없어 보입니다.
둘째, 일기가 개인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긴 하지만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일원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다채로운 삶과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제가 살고 있는 중국 계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계림의 365일 날씨는 어떠한지, 계림 사람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계림의 볼만한 관광지는 어디인지 등등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셋째, 한 사람의 내면 의식을 드러내는 데 일기보다 적절한 표현 방식은 없어 보입니다. 논문은 이런저런 소소한 삶의 느낌들을 드러낼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삶을 살다보면 기억해두고 싶은 사건과 느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들을 일기라는 형식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저의 맨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계림의 풍정은 편린(片鱗)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한국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뉴스도 이곳 계림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분들은 아직 인터넷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저의 두 분 어머니도 계십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두 분 어머니는, 저와 아들이 ‘머나먼 중국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늘 걱정이 태산 같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말씀드려도 걱정을 내려놓지 않는 두 분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한결 마음을 놓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365일 일기를 쓰면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괴로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조선시대에 『흠영(欽英)』이라는 방대한 일기를 남긴 유만주라는 어른이 새삼 존경스러웠습니다. 쓰지 않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지나온 삶의 발자취가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기록을 통해 삶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여러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국 생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 이영남 교수와 전금숙 교수께서 글들을 꼼꼼하게 읽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대대학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붕래 교수님께서도 옛 정을 잊지 않고 살뜰하게 글을 보아주셨습니다. 아울러 이 책을 출간해 주신 학민사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