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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본_ 노자
지은이 : 안기섭
가  격 :   18,000원
ISBN : 978-89-7193-249-0 03150
초판발행일 : 2018년3월10일
동양사상의 한 뿌리인 『노자』, 최고의 삶을 추구하게 하는 수행지침서

초간본 『노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노자의 원본(古原本)이다. 노자의 전면적인 재해석을 요구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학술계의 많은 의문들을 풀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매우 귀한 자료로 노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할 수 있다.

󰡔노자󰡕는 후대의 󰡔老子󰡕본에 의거하여 제왕지학(帝王之學)으로 여겨왔다. 이에 대해 주해자인 안기섭 교수는 후대인들이 老子(노자)라는 사람의 최초 저작을 잘못 이해하였거나, 다른 의도를 가짐으로 인하여 원저를 개작하거나 위작을 보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존 번역과 해설은 노자의 사상이 유가(有家) 사상과 대립되는 사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와 유가를 기준으로 삼아 노자를 이해해 온 후대 사람들의 선입견에 영향 받은 바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해자인 안기섭 교수는 노자에 사상이라는 덫을 씌우기 전에 노자라는 사람이 무엇을 중시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해설하였다. 그래야 초간본 노자에서 말하는 ‘도‘(道)와 ‘무위‘(無爲)와 ‘자연‘(自然)을 일관성 있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해자는 언어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대중국어를 언어 그 자체로 읽어내고 철저하게 이에 따라 번역하고 해설하였다. 초간본 󰡔노자󰡕 전체를 일관성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어와 문장의 비유와 상징, 그리고 글의 배경과 문맥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문의 오자·탈자 등으로 인한 고증을 위해 부득이하게 후대의 󰡔노자󰡕를 참고하기도 하였으나, 초간본의 정체성을 중시하였다.

노자가 밝힌 수행(수련)의 핵심은 우주의 정기(道,도)를 받아서 우리 몸 안에 온전하게 운행되게 함으로써 불노장생(不老長生, =장생구시[長生久視])하는 것이다. 이 책 『초간본_노자』가 개인 수행의 지침서임을 알고 여유로운 삶을 꾸리는 데 활용되기를 바란다. 나를 위한 수행을 바르게 하고 있으면 그것이 곧 남을 위하는 길도 되고,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자가 가르친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심도 깊은 사색을 하게 해주며, <老子>가 개인 수행의 지침서임을 깨닫게 해 준다.
노자는 우주의 정기(道, 도)를 받아서 우리 몸 안에 온전하게 운행되게 함으로써 불노장생(不老長生=장생구시[長生久視])하는 수행방법을 가르친다. "본바탕을 지켜라, 욕심 부리지 마라, 비워서 안정시켜라, 억지로 하지 말고 흐름에 맡겨서 자연스럽게 하라, 아끼라, 쓸 데 없는 것을 배우거나 가르치지 마라" 등으로 말한다.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하면 그 공이 온 세상에 미칠 수 있다는 심오한 이치도 일깨운다.

이 책을 통해 노자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인생의 본질과 바른 삶에 대해 사색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중 략)
이 가운데 󰡔老子󰡕(甲・乙・丙)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번역되고 연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시 번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 楚簡本 󰡔老子󰡕를 본래 면목대로 읽은 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언어 그 자체와 배경・문맥・비유에 주의를 기울여 읽기를 시도한다.
근원을 같이 한다고 여겨지는 󰡔老子󰡕의 후속 本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그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배열순서도 매우 다르지만 후대의 여러 󰡔老子󰡕에 楚簡本의 내용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 楚簡 󰡔老子󰡕도 최초본인 眞本(正本)이 아닐 것이라는 근거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중 략)
이 책의 편제는 다음과 같다. 제1, 2, 3부에서는 발굴된 초간본의 순서를 따라 甲・乙・丙을 차례로 번역한 다음, 요지를 잡아보고 필요한 해설을 보탰다. 제1, 2, 3부를 다 읽어서 전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제4부에서는 핵심어와 문맥을 중심으로 주제를 다시 한 번 정리하였고, 이어서 번역문만 모아 읽도록 엮었다. 마지막으로 郭店 楚簡本『老子』의 면모와 후대본의 서지사항을 간략하게 추가함으로써 독자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부록은 먼저 考釋文, 楷書로 考定한 원문을 한 데 모아 필요시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이어서 甲本과 乙本을 합쳐서 考定한 帛書本 전문을 수록하여 비교해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세로로 된 원 竹簡 도판과 이를 다시 집자하여 가로로 배열한 죽간 원문을 함께 수록하였다.
필자는 중국이건 한국이건 楚簡本『老子』를 본래 면목대로 이해하고 번역한 책이 없다고 판단되어 새로이 번역을 감행하였고, 견강부회를 가장 경계했다. 그러나 독자에 따라서는 거꾸로 견강부회로 여길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견해에 대한 비판은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