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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홍익, 그리고 인류의 미래
지은이 : 지 승
가  격 :   16,000원
ISBN : 978-89-7193-258-2 03200
초판발행일 : 2020년 9월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삼국사기』가 우리 국토의 교과서가 되면서부터 민족정신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민족의 자존을 위한 책이 아니라 서토 중원민족의 자존을 위해 쓴 것이 이 책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 민족의 혼이나 자존은 없다. 서토가 우리를 침범하면 정당한 토벌-討-이라 썼고, 우리 쪽에서 서토를 범한 것은 기막히게도 도둑질-寇-로 쓴 것이다. 우리가 저들한테 포상을 한 것은 뒤집어서 조공이라 했고, 저들이 우리한테 조공한 것은 오히려 포상으로 적었다. 이 어이없는 것이 지금도 여전히 국토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까지 열 권 가까운 책을 냈지만, 그 모두는 끝까지 확인을 하고, 양심에 통해진 것들이다. 출판사의 부탁을 받고 저술한 『우리 상고사 기행』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은 천부홍익(天符弘益)으로 살아온 배달민족의 자존을 위해 쓰여 진 것이다. 그러니까 4353년이 넘는 제47세의 단군역사와, 1565년의 제18세 桓雄天王들의 倍達나라 역사, 그리고 63,182년을 세계문명의 중심국으로 살아온, 바이칼의 제7세에 이르는 桓因天帝 桓國역사 서책을, 신라통일과 함께 불구덩이에 밀어 넣고, 유교정치와 특히 이조 성리학의 양반정치에 부대끼면서 길섶의 잡초처럼 살아온 이 국토 민초들의 짓밟힌 삶을 기록한 것이다.
유교의 양반정치에서 이승만의 정치로 바로 대물림된 이 나라 정치는, 서양에서처럼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할 시간이나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조 정치의 끄트머리는 섬나라 왜놈들의 식민지였고, 식민지를 이어선 것은 3년의 미군정이었다. 그때 생긴 친일파와 친미파가 보수가 되었다. 그 보수는 경험한대로 늘 독재와 재벌들 편이었다. 정치의 머릿속에는 그것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촛불혁명 이후 정치가 달라진 것은 국민을 부쩍 의식한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세상이 달라지는 조짐일까?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거기에 있지 않다. 그런 정치적인 모든 과정을 지나와 인류가 최후의 목적지로 만나야 될, 옛 바이칼 桓國의 ‘천부경 홍익인세’에 있다. 저자는 그것만이 이 책의 목표라고 말한다. 우리 민족이 숱한 착오를 겪으면서도 살아온 것은 하늘이 천손민족에게 이렇듯 부여할 목표의 과제가 있음을 설파한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그 시작이 있다. 그래서 끝도 있는 법이다. 그러면 우리의 우주도 끝이 있는 것일까? 대답은 어렵지만 답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서양문명은 육신 살림이요 겉을 살피는 바깥살림이었다. 과학의 힘으로 물질살림을 넉넉하게 하고 우주를 개발해서, 지구의 운명에 대해서는 크게 궁금한 것이 없다할 만큼 성과를 이룩한 것은 다 서양문명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제 직분을 다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신 살림이다. 여기 세 권의 책이 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코스모스』, 그리고 『인류의 미래사』다. 나에게 이 세 권의 자료를 주면서 이 책을 쓰도록 권한 이는 우림(雨霖) 선생이다. 선생은 낙동강 가에 있는 6만 평의 야산을 개발하여, 러시아 바이칼의 바위돌과 중국 태백산의 돌, 그리고 백두산에 있는 수십 톤의 고인돌을 옮겨서 민족의 성지를 만드는 중이다. 이 자료들이 머금고 있는 감동은 나로서는 특별했다. 『인류의 미래사』를 제외한 두 책들은 한 마디로 우주과학이었고 은하계를 설명하는 내용들이었다.
항상 쪼개고 나누는 서양인들 버릇을 늘 시답잖게 평가해온 내가, 새 눈을 왈칵 뜨고 발견한 것은, 그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우주과학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발견된 은하만 해도, 우주에는 약 천 억 개의 은하계가 있다고 한다. 그 한 귀퉁이에 머물고 있는 우리는 사실상 우주의 한 티끌에 불과한 것이다. 지구의 나이가 45억 년이고 그중에 인간의 출현역사가 1~2백만 년이라 해도, 광막한 우주로 본다면 극히 하찮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거기에 삶은 무엇이고 또 도덕이 어떻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그저 시답잖은 하품이 나올 따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럴 수도 있는 문제다. 인간이란 존재를 없애는데 필요한 것은 우주의 물방울 하나면 충분하겠지만, 우주가 그렇게 인간을 없앤다고 해도 인간은 우주보다 더 위대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가 인간을 초월해 있음에도 우주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로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 했던 사람은 파스칼이다. 파스칼이 아니어도 사람은 어차피 생각으로 사는 존재다. 생각이니 사람이니 삶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하나의 모티브에서 출발하고 있음에랴!
지금까지의 지구촌 살림을 이끌어 온 것은 서양문명이었다. 그들의 과학문명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신 살림은 안 된다. 그것은 겉이 아닌 내적살림인 탓이다. 여기『인류의 미래사』를 보아도 신통한 것은 없다. 피터 젠슨이라는 노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0세의 손녀에게 쓰는 편지형식의 소설이 인류미래사다. 서기 2000년부터 2200년 사이의 역사를 예언하는데, 자본주의가 파멸하고 2044년에는 세계전쟁이 터져서 지구상의 모든 정치체제가 무너진다고 한다. 그 후는 사회주의체제가 지구를 점령하게 될 것이며, 사회주의도 이윽고 무너지면 무정부상태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현실적으로는 아무 보탬이 안 되는 말 뿐이다.
우림 선생은 주장한다. 지구촌의 미래인류는 ‘홍익천부(弘益天符)’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외적인 육신 살림을 해온 것이 서양문명이었다면, 앞으로의 정신 살림은 우리의 동양정신이 맡아야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선생의 의견에 동의한다. 앞으로의 지구촌 살림은 그에 걸 맞는 새로운 형태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 글은 예언서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 우연히 역사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 역사에서 민족의 웅혼한 기백(氣魄)을 발견했던 것뿐이다. 아시아의 동쪽 물가에 꼬부려 붙은 반도에 갇힌 조선족은 동서 문명의 뿌리를 사실상 한 손에 그러 쥔 불사신의 자손이다. 일찍이 바이칼의 국(桓國)에서부터 홍익인세 정신을 세워왔고, 그 정신으로 문명을 창출했던 민족이다. 그 역사가 63,182년으로도 말해지고, 혹은 3,301년이라고도 했다.『단고기(桓檀古記)』가 전하는 기록이다. 나는 앞의 기록을 신뢰하는 쪽이다. 우림 선생과 나는 줄탁(啐啄)의 인연으로 서로 뜻이 통했을 뿐이다.
4 3 5 3 년 元 旦
채운산 寓居에서 智勝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