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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음악이 있었다
지은이 : 황봉구
가  격 :   12,000원
ISBN : 89-7193-133-7 (03810)
초판발행일 : 2001년 10월
이천 이백년 전 고대 중국음악에서부터 근세 서양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영혼을 울린 명곡들에 대한 미학적 비평!

음악과 시가 만나는 곳은 어디일까.

예술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들이 만나는 곳에는 아름다움이 질펀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중세 서양에서 음유시인들은 시인이며 작곡가이고 가수였다. 고대의 제사장들 역시 시인이며 음악가였다. 저자는 책의 머리에서 음악과 문학이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움의 기원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음악과 시의 아름다움을 일상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하고 한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저자도 역시 그런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으로 ‘마음의 소리‘를 언급한다.

부제가 ‘동서음악횡단‘이라고 되어 있듯이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우리 가락인 산조와 수천 년 전통을 가진 중국의 가곡과 기악곡들, 그리고 서양 고전음악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바하, 베토벤, 브람스 등 소위 3B도 있고, 우리 가락의 최고봉인 가야금산조도 나온다. 또 거문고나 가야금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고금 독주곡도 여럿 나타나고, 퇴계 이황 선생도 음란하다고 비난한 <옥수후정화>의 달콤한 노래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클라리넷오중주와 중국의 기악합주곡 <보암주>를 비교한 것도 재미있다. 송나라 시인이며 작곡가인 강기의 가곡들과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가곡들을 대비시켜 설명한 곳에서 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미적 감각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도 읽을 수 있다.

보통 음악해설서라고 하면 유명 음반을 소개한다든가 작곡가의 일생을 거론하기도 하고, 곡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안내한다. 물론 이 책도 그렇기는 하지만 저자는 곡이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도 덧붙인다. 특히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명곡들에 대해서 감성적으로 작곡가 내면의 정신세계를 집요할 정도로 파고든다. 음악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가 바로 작곡가들의 굴곡 있는 심정 때문이 아닌가.

바로 이런 점들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황봉구

1948년 경기도 장단에서 출생. 양정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유럽 등지의 해외근무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종합상사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파주에서 철강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집 『새끼붕어가 죽은 추운 어느 날』, 『생선가게를 주제로 한 두 개의 변주』 그리고 짧은 산문집 『당신은 하늘에 소리를 지르고 싶다』를 펴냈으며 기행문 『아름다운 중국을 찾아서』, 음악에세이 『태초에 음악이 있었다』 등을 썼다.

E-mail : ninebird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