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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침뜸 이야기
지은이 : 정 진 명
가  격 :   18,000원
ISBN : 978-89-7193-188-2 (03510)
초판발행일 : 2009년 1월 20일
한의학이란 말은 중국의 한나라 때 그 뼈대를 완성했기 때문에 붙여진 말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의 종주국은 중국이 맞다. 그러나 침뜸의 종주국도 중국인가? 그렇지 않다. 침뜸의 종주국은 고려다. 침뜸을 완성한 나라는 고려다. 그 증거가 확실히 있다.

동양의학의 바이블은 황제내경이다. 이 책은 <소문>과 <영추>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소문은 춘추전국시대의 황제학파에서 의학을 총정리한 책이다. 그러나 침술에 관해 정리한 영추라는 책은 중국측에서 은폐하고 싶겠지만, 고려에서 송나라에 진상한 것이다. 중국은 이 사실을 은폐하고 마치 자기들에 전래되어온 것인 양 황제내경에 편입시킨 것이다.

고려 침술의 전통은 조선시대에 이르면 허임의 <침구경험방>과 사암도인의 사암오행침으로 이어진다. 이 둘은 침술의 복잡한 체계를 음양오행의 이론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사람의 병을 다스리는 침술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우리에게는 이와 같이 훌륭한 전통이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침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 침뜸 이야기>는 이러한 훌륭한 전통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려는 책이다. 침에 관한 책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실제로 한의사들이 침을 놓고 있기 때문에 연구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동양 삼국에서 공통으로 연구된 분야이기 때문에 훌륭한 명의들이 낸 책이 많아서 그것을 번역한 것도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서적들은 모두 전문가들이 참고하려고 만든 책들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침술은 아주 낯익은 것이었고, 누구나 응급처치법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었다. 동네마다 침을 놓는 사람들이 있어서 응급환자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침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를 썼다. 앞부분에서는 침의 종주국이 고려이고 우리나라의 침술은 옛날부터 중국을 능가할 만한 실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침은 우리에게 아주 낯익은 것임을 밝혀서 누구나 시술할 수 있는 쉽고 좋은 의술임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침술 부분에 들어가면 동양의학의 토대를 이루는 음양오행설을, 아주 쉬운 예를 들어가며 책을 처음 읽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는 경락도와 함께 일생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응급처방과 몇 가지 중요한 처방을 소개했다.

이 책을 쓴 정진명은 한의사가 아니다. 침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뜻밖에도 그는 중학교 국어선생님이다. 그런데도 평범한 교사가 침에 관한 책을 쓴 것은, 뒤집어 말하면 침술이라는 것이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술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침술의 그러한 성격을 아주 잘 설명한다. 내용도 쉽게 풀이했고, 그래서 누구나 이 책만으로도 쉽게 침술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침이야말로 가장 대중화할 수 있는 치료법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보이던 침술의 원리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런 점이 이 책의 미덕이자 성과이다.

사람에게 위험은 언제 닥칠지 모른다. 위급상황에서 가장 빨리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침이고, 또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침이다. 이런 간단한 응급처치를 못해서 큰일을 당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본다. 아이들이 급체를 당해 실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인들이 급작스럽게 혼절하여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는 경우도 그러하며, 유명 권투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서 끝내 목숨을 잃게 된 사례도 본다.

이런 것들은 모두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서 그런 것이다. 이 상태에서 119로 연락하여 응급실로 실려 가면 큰일을 당하게 된다. 응급실로 실려 가는 20-30분 동안 심장과 폐가 작동하지 않으면 뇌가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발의 끝을 따서 피를 한 방울 내면 간단히 회복된다. 이 방법은 약도 아니고 물리치료도 아니다. 침만이 신통한 효력을 낸다. 침으로 따면 즉시 의식이 회복된다. 일단 따고서 응급실로 가면 가는 동안에 대부분 깨어난다. 뒤처리는 응급실에서 하면 된다. 침 하나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침에는 이와 같은 슬기가 담겨 있다. 그것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어려운 학문이 된 것이다. 따라서 제도권에서는 더욱 깊은 연구를 하여 병구완의 방법을 세워야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들대로 배운 만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침술이다.

침은 하루만 배워도 쓸 수 있다. 이틀을 배우면 이틀 배운 만큼 쓸 수 있는 것이 침이다. 또 전문가는 전문가대로 아주 깊이 있게 연구해서 쓸 수 있다. 그러니 침은 대중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중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침의 일반 원리와 방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러한 원칙과 목적에 충실하게 씌어졌다.
 
           
정 진 명

-1960년 충남 아산 생. 충북대 졸.
-1987년 『문학과비평』에 시 추천.
-1994년 집궁. 온깍지궁사회 창립 회원.
-2000년부터 명상 단전호흡.
-2004년부터 태극권 수련.
-현재 충북 청주에서 중등국어교사로 재직 중.
-온깍지활쏘기학교 교두


-저서: 『우리 침뜸 이야기』, 『우리 침뜸의 원리와 응용』, 『우리 활 이야기』, 『이야기 활 풍속사』, 『활쏘기의 나침반』, 『평양감영의 활쏘기 비법(공역)』, 『충북국궁사(편저)』, 『시를 보는 새로운 눈』.
-시집: 『활에게 길을 묻다』, 『정신의 뼈』, 『노자의 지팡이』, 『완전한 사랑』, 『회인에서 속리를 보다』 외 다수.

* 메 일 : onkagzy@hanmail.net